좀 인터벌이 있었죠.. 지난 1월은 아주 필이 충만해서 책을 부지런히 읽었는데 인격론에서 조금 시간을 지체했더니 책을 읽는 속도가 조금 느려졌습니다.. ^^ 이번에는 경제경영서입니다. '신시장! 사업의 12열쇠'... 처음 이 책을 구입할 때만해도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노하우로 가득차서 무언가 한, 두가지라고 좀 얻을 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라는 만연한 마음과 열쇠라는 무언가 열어줄 것만 같은 이미지에 끌려 구입하게 된 책입니다.
대부분 책은 온라인이 아닌 서점에서 직접 들춰보고 구입하는 터라 얼핏 보았는데도 가끔은 실패하는 책이 나올때도 있더군요... 이번 책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좋지도 못했습니다. 번역서의 한계가 늘 그렇지만 국내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들고 가득차는 경우가 허다하죠.
특히, 경제경영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미국 방식이 일본은 일본 방식이 중국은 중국 방식이 공고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간혹 그런 이방에서 성공을 거두는 경우도 가뭄에 콩나듯 하지만 정말 어려운 경우라고 봐야겠죠.. ^^
이 책은 쓴 커프 셔피츠(Kirk Cheyfitz)라는 분은 저널리스트이자 미디어 사업가입니다. '퍼블리싱 에이전시 인터내셔널'과 디트로이트의 지역 잡지인 '시카고' 등을 인수하여 성공으로 전환시킨 수완 괜찮은 그런 사업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나마 현실적인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만약 그가 MBA 혹은 경제학 박사 출신이었다면 더 어렵고 머리아픈 이야기를 했을지도 모르죠..
저자는 일단 최근의 벤처 붐에 조금 비판적입니다. 예전의 아날로그 기업이 훨씬 더 강력하며 힘이 있고 그들이 진짜 성공한 기업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글 곳곳에서 본인도 모르게 베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벤처로 일확천금을 갈구하기보다는 한 발자욱, 한 발자욱 천천히 정도를 걸으면서 성장하기를 조언하고 있다.
그가 이야기한 사업의 12가지 열쇠는 아주 간단하다.
1) 원칙 2) 이익 3) 현금 4) 지출 5) 고객 6) 마케팅 7) 인수합병 8) 인재 9) 핵심자산 10) 결과 11) 혁신 12) 퇴장
위에 있는 12가지 열쇠를 설명하기 위해 하나하나 마다 그에 적합한 기업들이 사례로 등장한다. 인수합병 부분에서는 삼성자동차 이야기도 나온다.. 전통 기업의 신화인 페덱스와 시디나우의 비교, 코카콜라의 마케팅 실패, 디즈니의 핵심자산이야기 등등 다양한 사례를 다룬다. 하지만 읽다보면 좀 지루한 감이 크다. 국내 현실과 잘 안맞는 부분도 있고 너무 큰 그림에만 몰두해서 정작 작은 기업 운영에는 큰 도움을 못받는 아쉬운 점이 있다.
[핵심체크] 도서명 : 신시장! 사업의 12열쇠 지은이 : 커크 세피츠 옮긴이 : 박선영 출판사 : 에코와서재 초 판 : 2007년 1월 29일 가 격 : 정가 13,800원 / 인터파크 할인가 12,420원 (주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