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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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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맛집, 닭발인생 > 신천 뒷골목 아무래도 회사가 송파이다보니 금요일 마감 회식은 주로 근방이 되기 쉽죠. 지난 금요일에도 비가 억수로 내리는데 몇몇 직원과 함께 금요일 마감 회식(일명 : 금마회) 모임을 했습니다. 장소는 신천의 뒷골목을 헤매다가 스쳐 지나갔던 통닭집. 간판도 생각이 안나고 그저 어디쯤이라는 것과 가게 앞에 있는 커다란 전기구이 케이스만 기억이 났지만, 짐승적 감각으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 있는 집이냐고 물어보시면 정말 설명하기 난해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ㅋㅋ 아래 지도를 링크할테니 그걸 참고하십시오. 반갑게 가게를 발견하고 들어서는데 넓은 가게에 딱 한 테이블 손님이 있더군요. 날씨도 덥고, 비도 오고 더구나 신천의 화려한 먹자골목에서도 한참 들어와 있는 가게이다보니 그런가 보다 했죠. 하여간 인테..
털보네 바베큐 > 퇴촌 맛집 긴급 공지 최근 바베큐 집들이 비식용 목초액을 사용한다는 제보 댓글이 있었습니다. 비식용 목초액은 숯 찜빌방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고기에 분무기로 분사할 경우 참나무향을 느끼게 해준다고 합니다. 2009년 11월에 서울식약청에서 5개 바베큐 전문점을 적발했는데 퇴촌점은 다행스럽게도 해당 사항이 없더군요. 대신 5곳이 걸렸던데 1) 털보네 바베큐 파주점, 2) 털보네 바베큐 미사점, 3) 털보네 바베큐 방화점, 4) 별난 바베큐 의정부점, 5) 별난 바베큐 양주점 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제가 소개드린 퇴촌점은 관련이 없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지난 4월 마지막 월요일. 회사 창립 5주년을 맞이해 조촐한 회식을 했습니다. 모두 고기를 좋아하니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면 되는 상황. 슈퍼컴퓨터..
버터라이스, 어린 시절의 추억 그리고 어머니 최근 만화와 드라마를 독파해버린 일본의 . 만화와 드라마 모두를 만족한 것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이렇게 감성을 건드리는 창작물을 보고 나면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면서 술 한잔한 것처럼 기분이 업 됩니다. 그런 따뜻한 만화 에는 다양한 일본 음식이 등장합니다. 그 중 5권에 등장한 버터라이스를 보는 순간.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버터라이스에 얽혀있는 만화 주인공의 추억만큼 나에게도 버터라이스는 특별한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죠. 버터라이스는 만들기도 쉽습니다. 따뜻한 밥에 버터 한 조각 그리고 간장 조금. 이게 버터라이스를 만드는 모든 것입니다. 어린시절 남대문에는 도깨비 시장이라는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물품을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지금 그 상가는 수입상가라는 이름으로 현존하고 있죠. ^^ 당시 도깨비 시장..
여름 별미 서대회 덮밥 > 남도여수 올여름은 예년보다 햇볕이 유독 따갑네요. 자외선 지수도 높은 것 같고, 한낮에는 걸어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햇살이 강합니다. 점심 무렵 미팅이 끝나고 즐겨 찾는 식당인 남도여수(삼성동)까지 가는 동안 장어구이집이 자꾸 눈에 보이더군요. 장어가 유혹을 했지만, 점심으로 먹기에는 난해해서 패스. 결국, 남도여수에서 여름 메뉴로 새롭게 시작했다는 여수의 여름 별미 서대회 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주변에서 일하는 형님에게 전화를 드렸더만 허걱.. 내 바로 뒷자리에서 전화를 받으시더군요. 우왕.. 반가워라.. ^^ 서로 동행이 있어 반가운 인사를 했네요… 정말 희한했습니다. ㅋㅋ 그런데 그 형님이 여름 음식이라며 접시에 무언가를 바리바리 담아 주시는데 헉! 식당까지 오면서 수차례 지나쳤던 바로 장..
밀가루 삼겹살, 고소한 삼겹살의 비밀 > 요리 노하우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삼겹살. 그렇지만 이 맛있는 삼겹살을 집에서는 잘 못 해먹습니다. 그 이유는 기름이 사방으로 튀고 냄새가 안 빠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난번 케이블 방송에서 일본의 맛집을 소개하는 코너를 보다가 빙고하고 무릎을 치게 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삼겹살 구이와 양배추 그리고 따뜻한 쌀밥과 된장국을 메인 음식으로 하는 맛집이었는데 이 집 고기 굽는 방식이 특이했습니다. 밀가루를 마치 전을 하듯 삼겹살에 고루 묻힌 후 프라이팬에 굽더군요. 호기심에 집에서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오호.. 아주 바삭하게 구워지면서 맛도 한결 좋고 기름도 조금 덜 튀더군요. 삼겹살을 구울 때 빠진 기름도 최대한 활용합니다. 끓고 있는 돼지기름에 특제 소스를 넣으니 맛있는 소리와 함께 따끈한 ..
사과와 키위, 과일 숙성의 비밀 요즘 다이어트 한답시고 탄수화물보다는 과일을 주로 먹습니다. 덕분에 채소를 먹는 것보다는 살이 빨리 빠지지는 않지만 공복감을 극복하는데 과일은 아주 좋습니다. 물론 과일도 살이 찔 수 있는 것이 있고 아닌 과일이 있다더군요. 나는 주로 바나나와 키위 그리고 참외를 먹는데 바나나는 상온에서 하루 정도 지나면 숙성되지만, 키위가 문제더군요. 키위는 숙성이 안되면 비타민C를 입에 털어넣은 것처럼 시죠. 그래서 머리에 떠오른 것이 바로 사과입니다. 외국에 나갔을 때 어떤 가정집을 방문하니 커다란 과일 바구니에 사과와 함께 키위를 가득 담아두었더군요. 아내에게 물어보니 사과가 키위를 숙성시켜준다고 하면서 그것도 모르냐는 눈 빛으로 쳐다봅니다. 순간 뻘쭘.. ㅜ.ㅜ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김밥으로 만든 전, 김밥전 > 맛있는 요리 집에는 아버지와 저 이렇게 두 사람이 살다보니.. 홀애비 냄새가 풀풀.. ^^ 가끔은 집에 들어가다가 그 냄새에 내가 놀랄 때도 있죠. ㅜ.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하셔서 방문요양보호사가 제가 없는 시간에는 와주는게 큰 도움이 됩니다. 주로 아버지 식사와 약을 챙겨드리고 대화를 통해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끔 저녁에 가면 먹을만한 것을 해놓으셔서 군침을 흘리게 하는데 저녁 않먹은지 3주차인 어제 도저히 유혹을 못이기고 해놓으신 김밥을 먹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김밥이 아주 특이했고 정말 환상적으로 맛나더군요. 레시피는 간단합니다. 김밥을 만드는 과정까지는 험난하겠지만.. ^^ (전 여자가 김밥 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섹시해보이더군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그린홍합탕, 뉴질랜드 자연의 맛 > 아빠의 주말요리 워낙 조개류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날이 더워지면 해산물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죠. 그래도 뭔가 즐길게 없을까 궁리를 해보니 아쉬운 대로 뉴질랜드산 그린홍합이 떠올랐습니다. 뉴질랜드는 자연 자체가 축복인 나라죠. 산과 들과 바다가 모두 오염 한 점 없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그린홍합은 뉴질랜드의 중요 수출품 중 하나일 정도로 유명하죠. 그린홍합은 열량이 낮고 비타민 B12와 철분이 많아 비만, 관절 및 빈혈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고민 끝에 홍합탕을 떠올렸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실제로 그린홍합으로 수프를 끓여 먹는 게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그린홍합탕을 검색해보니 허걱! 정말 많은 분이 이미 그린홍합탕을 드셨더군요. ^^ 레시피를 살펴보니 자주 끓여 먹던 조개탕과 비슷했습니다. 용기가 불끈! 이제는 재료를 ..
메밀국수, 아빠는 요리사 > 간단 요리 이제 날씨가 제법 덥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동보다는 시원한 냉면 생각이 간절해지더군요. 집에서 맛있는 냉면을 만들기는 자신이 없어서 고민하던 끝에 메밀국수를 선택했습니다. 메밀국수를 끓여서 찬물에 헹궈놓고 장국만 준비하면 땡이라고 생각하니 쉬워 보이더군요. 그런데 욕심이 생겼습니다. 찍어 먹지 말고 말아 먹어볼까? 김치를 송송 썰고 그것에 들기름과 고추장 조금 넣고 손으로 오물주물 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통깨를 넣어주면 준비 끝. 시원한 장국은 도저히 만들 자신이 없어 마트에서 파는 소스를 샀습니다. 소스 1에 물 3 비율인데 제가 볼 때는 1:5 정도로 해도 무난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냉동고에 조금 넣어두면 살얼음이 살짝. ^^ 그때 꺼내서 메밀국수 넣고, 그 위에 김치 준비해 둔 것을 올리고 파..
정원 순두부와 갈비살 > 명동 사람마다 음식에 대해 일종의 회귀본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맛집을 찾아다닌다고는 해도 늘 가는 곳은 뻔하더군요. 더구나 자주 가는 곳도 몇번 실망하다보면 발을 끊게 되니 결국 남는 곳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가 됩니다. 음식값도 생각하고 질리지도 않아야 하고, 또 무엇보다 청결하면서 서비스도 좋아야 하는데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할만한 곳은 굉장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가끔 모험을 해보지만, 실망할 때도 허다하죠. 맛집 혹은 강력 추천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끔 생각나는 집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정원 순두부(명동)입니다. 우연히 낮에는 주로 안가고 밤에만 가봤는데 아무래도 밤에 가면 반주와 함께 약간의 고기도 섭취하게 되죠. 그러나 이 집은 객단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고기 메뉴가 있..
맥스 스페셜 호프 2010 > 하이트맥주 사람 입 참 간사합니다. 왜냐하면 하이트맥주와 맥스로 돌아서니 그동안 잘 마시던 카스가 너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탄산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좌우지간 이제는 맥스가 1순위가 되어 버렸죠. 아쉽게도 다이어트 때문에 절주하는 신세지만, 그러다 보니 오히려 딱 한 잔이 더 소중하고 음미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기다리고 기다리던 맥스 신제품을 만났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인 맥스 스페셜 호프 2010. 첫 번째 맥스 스페셜 호프부터 실망한 적이 없었기에 잔뜩 기대를 하고 목에 힘을 주고 기다렸습니다. 첫 번째 스페셜 호프가 뉴질랜드 호프였고, 두 번째가 호주 그리고 이번 세 번째 한정판 맥스는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재배된 파인 아로마 호프 Fine aroma hop를 이용했습니다. ..
초밥 정식과 회덮밥 > 남도여수 삼성동 NCSoft 뒤편에 있는 멋진 횟집 남도여수. 저녁을 두 번이나 거나하게 먹고 점심에도 꼭 한번 찾아가봐야겠다고 생각해 학수고대한 끝에 며칠 전 코엑스 행사가 있어 드디어 점심 먹으러 출동. 점심 메뉴도 이것저것 꽤 많더군요. 탕부터 시작해서 내가 좋아하는 전복 해물 뚝배기 (다음에는 이걸 먹어보려고 합니다. ㅋㅋ). 이날 선택한 메뉴는 초밥 정식과 회덮밥이었습니다. 반찬도 깔끔하고 정갈한 편입니다. 특히 소금 없이 구워내 놓는 여수 돌김을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아주 감칠맛 나죠. 맑은 조갯국과 함께 등장한 초밥 한 접시. 초밥 전문 일식집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워낙 생선이 싱싱해서 그런지 맛나게 먹었습니다. 같이 가서 회덮밥을 먹은 친구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남도여수 점심 메뉴 크..
패션5 PASSION5 젤라또 아이스크림 > 이태원 어린 시절 최고의 아이스크림은 아이스께끼였습니다. 큰 아이스크림 가방을 둘러매고 다니던 아이스께끼 장수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리고 어느 날 문득 동네 가게에 아이스크림 통이 생겼습니다. 드라이아이스가 들어간 커다란 고무주머니 아래에는 각종 브랜드 아이스크림이 자리를 잡고 있었죠. 성인이 되고 어느 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등장했습니다. 베스*라*슨이 그 시작이었죠.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저지방 요구르트 아이스크림도 나타났죠. 이런 아이스크림의 발전이 드디어 수제 아이스크림으로 이어지더군요. 최근에는 이탈리아에서 수제 아이스크림을 배우고 온 분들이 압구정이나 이태원을 중심으로 젤라또(이탈리아어로 아이스크림이라는 뜻이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가서 맛을 본 곳은 장인을 내세운 곳은 아닌 대기..
프로간장게장, 담백한 게장 맛에 빠지다 > 추천 맛집 신사동에 있는 프로간장게장. 이곳은 나름 유명한 집입니다. 간장게장 하나로 대박 난 집이죠. 근 4년 만에 갔는데 빌딩을 리뉴얼했고 사업의 규모도 제법 기업형이 되어 인테리어도 바뀌고, 일본 진출도 목전에 두고 있더군요. (도쿄 아카사카에 6월 1일 분점 오픈 예정) 예전에 갔을 때 맛은 있지만, 멋은 없다는 표현을 했었습니다. 한마디로 아주 비싼 음식인데 서비스나 여러 가지가 조금 궁상맞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이번에 찾아가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완전 호텔 수준. 물론 가격도 호텔 수준이죠. ㅜ.ㅜ 예전에 처음 갔을 때는 양념게장을 먹었습니다. 매콤하면서 달짝한 맛이 일품이었죠. 그러나 간장게장이야말로 게를 발효시킨 맛을 제대로 볼 수 있지 않나 싶어 이번에는 간장게장을 먹었습니다. 게장은 벌써 17세..
복어 코스 요리의 진수, 원복집 > 분당 맛집 복어는 위험한 생선입니다. 복어 한 마리에 성인 33명을 휙 보낼 수 있는 맹독인 테트로도톡신 Tetrodotoxin을 품고 있기 때문이죠. 간혹 뉴스에는 복어 요리를 먹고 낭패를 당한 경우도 나오곤 합니다. 처음 복어를 먹어본 것은 대학 동기가 첫 월급 탔다고 복어 요리를 사준 것이었습니다. 당시 굉장히 무섭게 떨며 먹었는데 탕은 아주 시원했고, 회는 무척 쫄깃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회보다 복국을 가끔 먹는데 친한 후배님이 멋지게 쏘겠다고 분당까지 행차하셔서 감사하게 먹어준 것이 바로 분당 수내동에 있는 원복집이었습니다. 복어는 날이 추울 때 먹는 음식이라는 선입견을 품고 있어 따스한 바람 부는 지금은 어떨지 걱정이 되더군요. 원복집은 분당 롯데백화점 부근에 있는데 주변이 대부분 상가이고 오피스라..
부산어묵, 전국 어디나 택배 > 어묵탕 블로그 친구인 부산 사나이 마루님. 디자인로그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고 다양한 디자인 관련 블로깅을 꾸준히 해오고 계시는 열정 블로거입니다. ^^ 덕분에 종종 행사에서 만나기도 하고 맛난 것이 있으면 같이 하기도 하는데 어느 날 문득 부산 최고의 먹을거리 중 하나인 부산어묵을 택배로 보내오셨습니다. 이런 황송하게 감사할 일이 더구나 사무실 친구들 모두가 어묵 참 좋아하기에 하루 날을 잡아 어묵 파티를 했습니다. 멸치와 무, 청양고추를 넣고 깔깔한 육수를 만들고 간장으로 간을 한 어묵탕을 보글보글 끓이는 한편, 우리 이사님은 맛있는 떡볶이를 만드셨습니다. 막상 스폰서인 마루님을 초대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사진으로나마 그 갈증을 푸시라고 이렇게 올립니다. ^^ 아주 다양한 어묵을 보내주셔서 어묵탕을 할 때..